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 아자,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2박 3일 히로시마 방문 성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유 기자,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갔어요. 간 김에 한일, 한미일 회담도 했는데 성과가 뭔가요? <br> <br>한미일 3국 정상이 신뢰를 쌓고 친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. <br> <br>최근에 한일, 한미 정상회담을 한 만큼 쌓여있던 할 이슈들은 대부분 다 논의 했거든요. <br> <br>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도출하기보다는 한미일 정상이 3각 공조 친분을 과시했다는 정도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. <br> <br>G7 정상회의 초청국 정상으로 참여한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온 16개국 정상 대부분과 만나면서 친분을 쌓은 것도 성과라 할 수 있겠죠. <br> <br>[질문2] 그래도 한미일 회담 2분은 너무 짧은 거 아닌가요? <br> <br>시간이 너무 짧아서 회담이냐 회동이냐 용어 선택도 말들이 있었는데요. <br> <br>시간이 짧아진 건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미국 국내 사정이 복잡한데요.<br> <br>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 안 돼 국가 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거든요. <br> <br>이 때문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G7 회의 마치고 가려던 호주 일정을 취소하면서 쿼드 정상회의를 앞당겨 히로시마에서 열었습니다.<br> <br>시간이 빡빡해진 거죠. <br> <br>여기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갑자기 오면서 한미일 정상이 만날 시간은 더 줄었습니다. <br><br>대신 틈틈이 만나는 모습이었는데요.<br> <br>바이든 대통령, 어제 공개 석상에서 윤 대통령을 먼저 찾아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고요. <br><br>친교 만찬에서도 윤 대통령 바로 옆에 바이든 대통령이, 대각선 맞은편에 기시다 총리가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. <br> <br>오늘은 윤 대통령이 먼저 바이든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는데요.<br> <br>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양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죠. <br><br>짧은 한미일 회담으로 나올 수 있는 사전 논란을 차단하려는 정상들 행보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[질문3] 한일 정상이 위령비 공동 참배 약속은 지켰는데, 기시다 총리 과거사 추가 언급은 없더라고요? <br> <br>대통령실은 이달 초 서울에서 마주한 한일 정상이 2주도 채 안 되어 또 만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<br>한미와 달리 한일 관계는 그간 대화 단절로 더 많은 문제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"자꾸 만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계 개선 속도를 앞당길 필요가 있었다"고요. <br> <br>양국 정상은 오늘 최대한 셔틀 외교를 자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. <br> <br>지난 서울 회담 때 약속한 대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도 공동 참배했죠. <br> <br>[권양백 / 전 위령비이설위원회 위원장] <br> "(양 정상이) 참배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정말 꿈인가 할 정도로, 마음 속으로 감격해서 울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직접적인 과거사 발언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대신 윤 대통령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. <br> <br>"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"고 했던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 때 발언이, "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, 총리님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하다"고 치켜세웠습니다.<br> <br>민주당은“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기시다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하다"며 비난했습니다. <br><br>[질문4]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만났는데, 무기지원 이야기는 안 나온 것 같아요. <br> <br>젤렌스키 대통령 요청으로 윤 대통령과 만났는데요. <br> <br>그래서 살상무기 지원 이야기가 나왔을지 큰 관심이었는데, 일단 양국에서 회담 후 낸 발표 자료에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지뢰제거 장비와 긴급후송 차량 등의 물품을 신속 지원하겠다 정도였거든요. <br><br>예민한 문제인 만큼, 대통령실은 회담 전부터 "우리가 해줄 수 있는 환경, 제약사항을 고려해야 한다"며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에 말을 아꼈습니다. <br> <br>[질문5] 서방과의 외교는 빨라지는데, 중국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어요. <br> <br>윤 대통령의 서방 외교 일정은 며칠 더 계속됩니다. <br> <br>조금 전 귀국한 윤 대통령은 잠시 후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요, 내일은 EU 지도부와 만나는데요. <br> <br>G7 서방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 안보 협의체를 창설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냈는데요. <br> <br>우리는 중국을 의식하며 이런 움직임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입니다. <br><br> 대통령실은 "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적 강압 협의체를 만드는 논의에 가담하지 않았고,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"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[질문6] 김건희 여사는 별도 행보를 가졌다고요? <br> <br> 네, 오늘 히로시마 모처에서 한일 여사들 간에 별도 오찬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 [기시다 유코 / 일본 영부인] <br> "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이렇게 도구를 쓰면서 나눠서 먹습니다." <br> <br> [김건희 여사] <br> "와 이쪽에 해산물이 가득하네요." <br> <br>히로시마의 유명 음식인 오코노미야끼를 반씩 잘라서 나눠 먹으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.<br><br> 이달 초 한국에서 열린 관저 만찬 때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이야기가 나왔었는데, 유코 여사가 이걸 기억했다가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네요.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